미국에서 3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30~40대 젊은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45만명보다 5% 증가했다. 3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했다.
평균 입원환자도 지난 4일 3만7천명보다 4% 늘었다. 11주 연속 감소하던 기록이 깨졌다.
50개주 가운데 27개주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미시간과 뉴저지, 뉴욕 등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주 하루 평균 834명보다 17% 줄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백신 접종이 사망자 증가를 억제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310만회분의 백신접종이 진행돼 4일 기준 미국 인구의 32%가 최소 1차례 접종을 마쳤고, 19%가 2차 접종까지 끝냈다. 백신접종 우선 대상자인 고령층의 75%가 최소 1차 접종을 받았고 55%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연합뉴스하지만 급증한 확진자가 주로 30~40대라는 점이 문제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CNN방송에 출연해 “지금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젊은 사람들”이라며 “미시간 같은 곳에서 입원하는 많은 사람이 30~40대다. 심지어 많은 어린이가 감염되는 것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보건당국은 부활절 연휴와 학교 봄방학을 맞아 여행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TSA(교통안전청)의 집계에 따르면, 4일 하루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154만3천여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 최다치였던 158만명(2일)에 근접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