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혈전 유발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조사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혈전 진단과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기 위해 며칠 동안 존슨앤존슨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존슨앤존슨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매우 명백하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존슨앤존슨 백신 약 700만회분이 접종된 가운데 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6건이다. 모두 50세 미만의 여성이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EMA(유럽의약품청)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혈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공급량이 하루에 300만회분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 안에 2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14일 회의를 소집해 혈전 발생 사례를 검토하고, 향후 존슨앤존슨 백신의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존슨앤존슨은 이 같은 미국의 결정 이후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존슨앤존슨 백신의 사용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