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80여 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블랙리스트’에 지정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랙리스트로 지정되면 미국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이 사실상 금지된다.
미 상무부가 지정한 중국 블랙리스트 기업에는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국화를 돕는 등 중국 군과 관계된 기업 및 인권침해 의혹에 연루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SMIC와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통신업체 ZTE,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이다.
상무부는 지난 9월 특정 장비 납품업체에 납품한 장비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허용 불능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수출 ‘허가’ 신청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 간 중국의 코로나19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긴장 고조 등을 둘러싸고 적대적 대립을 키워왔으며 이번에 기업 무더기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갈등만 더 확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