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 부정수급액인 20억 달러(2조 2602억 원)를 회수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이 회수에 도움을 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정부기관인 비밀경호국은 대통령 경호뿐만 아니라 위조화폐 방지와 금융관련 사이버범죄 수사 등도 수행한다.
부정수급한 사기 혐의자들로부터 6억 4천만 달러(7232억 원)도 압수했다.
노동부 감사관은 “코로나에 대응해 제공하는 실업보험 급여 규모가 사상 유례없이 많지만 불행히도 혜택의 상당한 증가가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사기치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머레이 비밀경호국 국장은 최근 하원 청문회에서 “도난당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활동이 사기를 중단켰다”며 “코로나 지원금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에도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레이는 “코로나 지원금 사기사건에만 120명 이상을 체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에도 연방수사관들이 5억 달러(5649억 원)가 넘는 코로나 지원금 사기 혐의를 밝혀내 474명을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사기 용의자들의 수법은 사업비용을 과장되게 부풀리는 것에서부터 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짜회사를 만드는 등 다양했다.
텍사스의 한 남성은 11개 대부업체에 대출 신청을 하기 위해 11개나 되는 다른 회사 이름을 사용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남성은 1730만 달러(195억 4727만 원)를 대출 받아 주택과 귀금속·최고급차량을 구입하는 데 소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