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3일 한 때 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1300원선을 돌파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후퇴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해 장중 1302.5원까지 상승했다. 1300원선 돌파는 지난달 11일(장중 고가 1301.1원)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이후 환율은 소폭 내려가 전 거래일보다는 0.6원 오른 1299.1원에 마감했다. 피치가 앞서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한 여파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이틀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엔 상승폭이 14.7원에 달했다. 피치는 강등 배경에 대해 “향후 3년 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건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에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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