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인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3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행방불명자는 밤사이 99명에서 159명으로 늘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측은 2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사고 수습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카운티측이 실종자가 아닌 행불자로 표현하고있는 것은 아파트의 특징 때문으로 보인다.
해변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상시거주하는 주민도 많지만 ‘별장’처럼 이용하는 주민도 많기 때문이다.
잔해 속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은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잔해에 갇힌 생존자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구조요청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보도했다.
붕괴한 아파트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잔해 속 한 소년이 손을 흔들며 “제발 도와달라”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그의 구조를 도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행불자들 가운데는 최소 34명이 유대계 이민자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인 9명, 파라과이인 6명, 베네수엘라인 4명, 우루과이인 3명도 실종상태다.
특히 이들 중에는 파라과이 현직 대통령 부인의 여자형제와 그의 남편, 세 자녀도 포함돼 있다.
한국인 및 한인 이민자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에 붕괴된 아파트는 40년 전인 1981년, 습지를 메운 땅 위에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된 지 10년쯤 지났을 때부터 지반이 내려앉기 시작했고, 무너지기 전날에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일대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지반이 약화될 수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