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1979년 미·중 수교이래 최고위급 관료로 대만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한다.
대만 언론들은 16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오는 17일 대만에 도착해 쑤전창 행정원장을 면담한 뒤 선룽진 행정원 부원장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대만의 각 부처와 공급망 재구성, 제3지역 투자 및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크 차관은 오는 19일에는 지난 7월말 세상을 떠난 리덩후이 전 총통 추모예배예 미국 정부 대표로도 참석한다.
중국은 에이자 보건부 장관에 이은 국무부 경제차관의 대만방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마샤오광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만 지역에서 이뤄지는 어떤 형식의 관급 교류도 즉시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