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주 주민들이 한파 후유증으로 식수없이 생활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BBC는 4일 식수없는 미국 도시를 조명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파로 수도관이 파열된 이후 지난 2주 간 식수없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 잭슨이 대형 생수통에 식수를 받아가는 모습을 촬영했다.
야외에 임시로 설치한 수도 파이프에서 2리터 생수통에 물을 받는 주민들도 비췄다.
주민 썸머 윌리암스는 화장실에 사용할 물이 없어 주유소까지 걸어가서 받아왔다고 말했다.
윌리암스는 시청에서 물이 없는 사태를 준비하지 않았고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얼어붙은 미시시피강. 연합뉴스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식수가 끊겼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첫 며칠은 이웃에게 가서 물을 빌려와 화장실 물을 내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미시시피 인구는 264만 명으로, 이 가운데 16만 명이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상태이고 10만 명은 식수든 생활용수든 사용할 물이 아예 없다.
지역사회에 물을 분배하기 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되기도 했다.
잭슨지역에서 사는 에디 미첼은 “오후 5시 30분과 6시에 여기 있으면 물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코너를 돌아 긴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 82%가 흑인인 잭슨지역은 아직도 물이 없는 미시시피주의 유일한 도시다.
BBC는 당국조차 언제 식수가 완전히 복구될 지 모른다며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