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외교당국이 일본에 대한 여행금지를 권고한 다음 날 백악관은 사실상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진행된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올림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전날 국무부가 발표한 일본 여행 금지 권고 때문이다.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질문과 답변을 있는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기자 질문:
“미국은 24일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urged)했다. 올림픽 두 달 앞두고 나왔다. 일본의 올림픽 개막 결정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변화가 있는가?”
젠 사키 대변인 답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작년 여름에 경기 연기를 결정한 것을 존중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여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저울질하고 있는 세심한 고려사항을 이해한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그들이 올림픽 개최 계획을 세울 때 공중 보건이 핵심적 우선순위로 남아 있음을 강조해 왔다.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지원한다.”
사키 대변인은 이후 선수단 참가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물론 올림픽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엄격한 코로나19 규정 내에서, 선수들이 참가(travel)하는 것을 우리가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 나는 주목한다. 이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갈 계획을 실제로 세우고 있는 미국 여행객들 가운데 극소수의 대상이다. 주최 측이 모든 관련자의 보호를 위해 제시한 매우 구체적인 입국 및 이동 규칙과 절차가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전날 미국인에게 일본 여행 금지 권고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미국이 불참을 에둘러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따라서 이날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