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국 기업이 수 개월치의 현금을 보유하고도 정부 긴급 대출을 받는 수혜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화 1천 만 달러(121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이 대출금은 8주 동안 기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일부 기업이 이미 상당한 현금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긴급 대출을 받은 41개의 상장 기업들은 자금 지원을 신청했을 때 2개월 이상의 기본 경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월 평균 기업 경영비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한 오는 12월까지는 6개 기업이 긴급 지원 없이도 경영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지적됐다.
로이터는 “대출을 받은 41개 수혜 기업은 수 많은 중소기업이 대출을 거절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지출을 감시하는 비영리 단체 관계자는 “정부 긴급 지원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기업들에게 가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정부 긴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의 ‘기업 보호 프로그램’ 1차 회의에서 신용 대출을 신청한 276개 상장 기업에 대한 최신 재무정보를 조사했다.newsm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