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깊은 우려를 보인 동시에 강경한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 공산당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사전회담에서 이번 ‘2+2’ 회담에 대해 “21세기 지정학적 최대의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폭력적인 세상이 되지 않도록 ‘규칙에 따른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 캡처또 중국이 신장과 홍콩, 대만에서 저지른 행동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해킹공격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경제적 강압에 대해 “세계 안정을 위한 ‘규칙에 의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만 볼 수 없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외교를 하지 않겠다. 규칙에 따른 국제적 질서를 강화하겠다”면서 “추상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서로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똑같은 규칙이 적용된다는 믿음으로 국제 무역에 참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 캡처
그렇지 않으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게 되고, 훨씬 폭력적이며 우리 모두 불안정한 세상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전회담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했던 대중국 강경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CNN은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과 면밀한 협력을 통해 이 같은 강경한 태도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