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루선에서도 승객 코로나19 사망…日크루즈선 사태재연 우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새크라멘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주에서는 감염자를 식별하고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추려 각급 정부 관계자들을 배치하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가 의료시스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에서는 이날 워싱턴주 이외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했다.
사망한 70대 남성은 지난달 크루즈선인 ‘그랜드 프린세스’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이어 또 다른 크루즈선이 코로나19 감염경로가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특히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706명의 감염자를 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이 70대 남성이외에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승객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이에따라 승객들이 내린 장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탑승객 전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당초 이날 저녁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일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항구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서 탑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섬 주지사는 밝혔다.
이에따라 CDC와 캘리포니아주 보건관리들은 이 크루즈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에 들어갔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0-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한편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최소 159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모두 11명이다. 사망자중 10명은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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