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 중 하나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연료 공급 중단이 계속되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휘발유 지수는 이날 3% 넘게 올라 최근 3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유통 가격도 주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일 갤런당 2.962달러에서 1센트 상승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은 이 파이프라인에 가장 의존하는 지역이자 공급 중단과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조지아주에서는 2016년 이 파이프라인의 누수로 열흘 동안 공급이 중단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0센트 이상 오른 바 있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조지아, 테네시 등 이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는 지역에서 휘발유 수요는 전부보다 4.3% 증가했다. 운전자들의 패닉바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디한 최고 석유연구원은 “서둘러 연료 탱크를 채우는 일이 발생하면, 매우 매우 매우 극심하고 2~3배 더 긴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또 미국 전역의 공항에 항공유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공급 중단은 항공 교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또 미군 일부 기지에도 연료를 공급한다.
한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7일 해킹 공격을 받고 모든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랜섬웨어로 중요 자료와 네트워크를 인질로 잡고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