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 진압에 나섰던 경찰이 숨졌다고 AP.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 경찰 소속인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고 사무실로 복귀한 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밤 숨졌다.
경찰은 성명에서 “시닉 경관은 폭동에 대응하고 있었고 시위대와 신체적으로 교전하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의회경찰, 연방 수사당국과 공조해 시크닉 경관 사망에 대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의회 폭동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5명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 시위를 부추기다가 임기를 12일 남겨놓고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결과를 뒤집고 의회에 폭력을 행사하는데 권력을 남용했다며 탄핵을 검토하고 있고 공화당내에서도 직무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의회 경찰이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의사당 폭력 사태의 후폭풍으로 트럼프 정부 인사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경제자문위원회(CEA) 고위 보좌관 5명이 추가로 사임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임 의사를 밝힌 보좌진은 NSC의 에린 월시 아프리카 담당 선임국장, 마크 밴드로프 국방전략 담당 선임국장, 앤서니 루지에로 대량살상무기 담당 선임국장, 롭 그린웨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선임국장, 또 CEA의 타일러 굿스피드 위원장 대행이다.
앞서 NSC에서는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과 라이언 털리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이 의회 폭력 사태가 일어난 6일 사의를 표했다.
이와함께 행정부에서는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과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이 이날 사임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권 교체기 의회 폭력 사태로 정국이 혼란한 와중에 행정 각 부처와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NSC조직이 동요하는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