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아파트 붕괴사고로 150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은 “오늘 1명의 희생자가 병원에서 숨졌다”면서 “현장에서 수습한 희생자는 8명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건물 잔해 속에서 에어포켓(air pocket‧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생존자들을 발견할 것이라는 희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생명체의 흔적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희생자 가운데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8년의 결혼 생활동안 서로에게 헌신적이었던 부부와 어린이 야구단 감독, 사고에서 살아남은 15세 소년의 어머니 등이다.
무너진 아파트(빨간 원)와 이웃 건물들. 연합뉴스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는 앞으로 30일 동안 40년 이상 된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작성된 이 아파트 관련 문서를 보면, 당시 아파트를 보수하는데 910만 달러(약 102억 7천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협회의 도나 디 마지오 베르거 변호사는 “2018년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의 오래된 건물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입주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보수 작업은 지붕을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1990년대 위성자료에는 아파트가 해마다 1~3mm씩 가라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