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중인 미국 상원이 대선 8일 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26일 배럿 지명자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럿 지명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마친 상원 법사위는 오는 22일 법사위 차원의 표결을 할 예정이다.
상원 10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배럿 지명자 인준에 필요한 과반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배럿 지명자의 인준을 초스피드로 밀어붙이는 것은 11월 3일 대선 전후에 벌어질 각종 송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날 미국 연방대법원은 대선 우편투표 집계 연장을 결정한 펜실베니아 주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해 공화당이 제기한 심리 요청을 4대 4로 기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배럿 후보가 인준됐다면 당연히 공화당의 요청이 받아들여졌을 거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대선결과가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며 불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선 승자가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며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