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무역전쟁으로 급격하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0년 국가경쟁력 연감’을 보면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63개국중 10위로 지난해에 비해 7계단 추락했다.
또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도 20위로 6계단 떨어졌다.
두 경제대국은 지난 2018년부터 상대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대대적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무역전쟁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 모두 경쟁력을 상실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IMD는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 경제 모두를 손상시켜 그들의 긍정적인 성장 궤도를 역전시켰다”고 지적했다.
63개국중 경쟁력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덴마크와 스위스, 네덜란드,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홍콩이 5위로 추락한 것은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성과의 하락,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IMD는 분석했다.
아르투로 브리스 IMD 국장은 BBC방송에 “현재의 위기에서 소규모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설 능력이 있었고 경쟁력도 유지해 이번 위기에 유리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게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3위로 전년보다 5단계 상승했다.
반변에 일본의 순위는 34위로 4계단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