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하천 범람과 주택 붕괴 등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는 14일 시마네현(島根県) 서부를 흐르는 하천 두 군데가 범람하면서 하천·국도사무소와 기상대가 5단계 경계수준 가운데 가장 높은 ‘5’ 범람발생 경보를 발표하고 최대급의 경계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쯤 하천을 둘러보던 지역 상인들이 물이 넘쳐나는 두 군데를 발견했다.
범람한 지역에서는 방재 거점시설 주변의 도로가 침수되고 대피한 주민들이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성은 범람 발생지역 논밭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이 있다며 앞으로 다른 곳 등으로 침수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히로시마현(広島県) 주택 뒷산이 무너지면서 주택 한 채가 토사에 휩쓸렸다.
주택에 있던 50대 남성과 80대 여성에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비는 시간당 26㎜의 장대비로 관측됐다.
효고현 고베시(神戸市)에는 5단계 경계수준 중 ‘3’에 해당하는 경보가 내려져 고령자나 장애인 등에게 대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고베시는 토사 재해 경계구역에 사는 4만 9천 16가구, 10만 4천 43명에게 대피 준비 경보도 보냈다.
일본 당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저녁까지 동일본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다며 엄중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