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초강력 태풍 대피용으로 튼튼한 호텔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태풍 10호 ‘하이선’ 당시 큐슈(九州)에서 20만 명이 대피소로 피신했는데, 밀집에 따른 코로나19 우려도 있어 호텔 등에 분산 피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하이선이 최근접하던 지난 4일에는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다”며 호텔 예약전화가 쏟아져 23실 규모의 한 호텔은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호텔은 철근 콘크리트조로 지어져 간이 건물 등에 견줘 바람에 강하다
가고시마(鹿児島)현의 한 호텔도 이달 27실 전실이 모두 찼다.
큐슈 경제조사협회(후쿠오카시)는 숙박시설 공실 정보 등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하이선이 접근하던 이달 6일 규슈·야마구치(山口) 등 거의 모든 현에서 “숙박시설 공실이 과거 1년 동안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지자체도 대피소로 호텔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해 발생에 대비한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후쿠오카(福岡) 현의 경우 지난 7월, 재해발생시 호텔 등을 활용하는 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위해 숙박시설 일람을 시·읍·면에 회람시켰다.
히로시마(広島)현 한 지역은 지정 대피소가 정원을 초과하면 호텔을 대피에 활용하고 비용은 마을이 부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