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표현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아베 총리를 면담했던 일본의 원로 저널리스트 다하라 소이치로(田原総一朗)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다고 전했다.
도쿄도 등 7개 도도부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뒤 사흘이 지난 뒤 가진 면담에서 아베 총리는 “제3차 세계대전은 아마도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바이러스 확산이야말로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하라씨는 “평시의 발상으로부터 전시의 발상으로 전환해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결단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하라가 아베 총리에게 긴급사태선언 발령이 늦어진 이유를 묻자 아베 총리는 “대부분의 각료가 반대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긴급사태에 외출 자제 요청 등 강제력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아베 총리는 “이럴 때 벌칙 규정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전후 일본의 체제이다. 그것을 주면 압정(강압정치)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다하라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