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경 분쟁 후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과 중국산 스마트폰 앱 사용 금지, 수입 규제 강화 등 ‘중국 퇴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인도가 이번에는 자국 내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돈세탁수사’를 벌여 주목되고 있다.
1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세무 당국은 전날 수도 뉴델리와 인근 위성도시 구루그람 등에서 중국업체, 관련 인도인 직원과 은행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색과 조사를 벌였다.
세무당국은 중국인의 지시에 따라 여러 가짜 업체에서 40여개의 계좌가 만들어졌고, 100억루피(약 1천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입출금된 것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1명이 체포돼 당국으로부터 신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조사와 관련된 중국 업체와 은행 등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관련해 세무 당국은 “일부 중국인과 인도 관계자 등이 유령 업체를 통해 돈세탁과 하왈라 송금을 했다는 첩보에 따라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왈라는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주로 이뤄지는 무슬림의 비공식 송금 시스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