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은 15일 축포 발사 등 다양한 행사를 열며 지난해와 달리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각에서 예상하는 군사도발 관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는 관측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주석의 ‘업적’과 일화들, 김 주석을 그리워한다는 주민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김 주석 생일을 체제 결속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경축하여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 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던 행사들도 올해 상당 부분 정상화하며 코로나 봉쇄와 경제난으로 침체한 사회 전반에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9주년을 맞아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천만년 무궁토록 살리라”라고 다짐했다. 뉴스1 제공보통은 태양절 전날인 4월 14일에 중앙보고대회가 열리고 이 내용이 15일에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15일 당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이 사실이 16일에 보도되곤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내일까지는 보도를 볼 필요가 있어 동향을 살펴보겠다”며 “통상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 노동신문 1면에 김일성 주석을 칭송하는 기사가 보도되는 경향은 예년과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형 잠수함 진수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육군대령)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추가로 말할 만한 활동들은 없다”며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