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선전시 도심 한가운데 있는 355m 높이의 79층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건물 입주 상인과 건물 주변 사람 등 1만 5천명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오후 1시 50분쯤 선전시 푸티엔구 창화베이대로에 있는 SEG 플라자 건물이 흔들렸다. 당시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 다른 건물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전시의 응급관리국도 이 모습을 현장 중계하며 건물 입주인들과 상인, 주변인들을 대피시켰다.
도우인, 콰이쇼우 등 중국의 동영상 공유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공중으로 높이 솟은 건물이 흔들흔들 거렸고 건물 내부 사무실의 화병이나 찻잔도 꽤 심하게 흔들렸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영상에는 건물 고층부의 두 기둥이 곧 떨어져 내릴 것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흔들리는 건물을 바라보는 중국 시민들. 콰이쇼우 영상 캡처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사람들이 앞다퉈 대피하는 모습도 동영상에 고스란히 실렸다.
현지 당국 관계자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지진도 없는 상태에서 흔들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며 우현한 주파수 일치, 즉 공명에 의한 진동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건물이 흔들리자 구정부 당국은 2시 55분쯤 건물내 모든 사람들을 소개시키고 건물을 폐쇄하고 흔들림 현상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전 SEG 플라자는 355.8m 높이의 79층 건물로 총 건축면적은 18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