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이 중국 항공모함 전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전단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만 인근해역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군에 미 해군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런 신경전이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군이 대남 동쪽 200km 부근 필리핀 해에서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바짝 뒤쫓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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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는 미군 구축함과 중국 항모 전단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1번이 랴오닝 항모이고 6번 배가 미군 구축함으로 알려졌다. 미 구축함이 중국의 3번 호위함을 제치고 랴오닝항모를 뒤쫓는 모양새다.
미군 구축함과 중국 항모전단의 위성사진이 촬영된 해역. 트위터 계정 OSINT-1 캡처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의 한 장교는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은 “미군 군함이 중국 항모 전단에 끼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다”고 지적했다.
홍콩 군사 전문가 량궈량은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랴오닝 항모 전단에 끼어든 미군 군함이 머스틴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틴함은 최근까지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추적하고 있었는데 지휘관이 난간에 다리를 올려놓은 채 여유롭게 랴오님함을 바라보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