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한다.
시진핑 주석의 다보스포럼 연설은 2021년 최초의 다자외교 행사인데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선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본격 발발 1주년을 맞는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2.3% 경제성장률을 이룬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염병 대응에 중국의 노하우 전수와 국제협력 필요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이뤄진 무역전쟁과 일방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호호혜에 입각한 다자주의로의 복귀를 미국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설에서 시 주석이 코로나19·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다자주의 복귀 외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던지는 별도의 메시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타진하기 위해 양체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미를 타진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추구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로 바뀌었음에도 미·중간 신경전과 힘겨루기는 여전할 것임을 예고하는 장면도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틀 만에 벌어졌다.
중국은 지난 23일 군용기 13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고, 미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도 남중국해에 들어갔다.
한편 다보스포럼에는 시 주석 외에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스가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도 참석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적한 국내 현안 때문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