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정을 요구한 코로나19 부양책이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안을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약 993조 1500억원) 규모의 코로나 부양책의 수정을 요구했다. 국민 1인당 지원금을 600달러(약 66만원)에서 최대 2000달러(약 220만원)로 증액해야 한다면서다.
미국 민주당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수정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공화당이 거절했다.
대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대외 원조 등 일부 부분을 삭제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1인당) 2000달러 지원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원은 오는 28일까지 회기를 연기하고 코로나19 부양책 수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