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중국 간 갈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며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80만대를 팔며 점유율 26%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샤오미는 29%로 1위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불과 3%포인트 내외로 줄었다. 비보는 17%로 3위를 차지했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30%로 1위였고 비보(17%), 삼성전자(16%) 순이었다.
이런 변화는 삼성전자가 M시리즈를 오프라인 채널에 출시하고, 삼성 케어 플러스 등 새 AS 정책을 펼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최근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하반기 중국 브랜드들의 판매량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2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만들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