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 인준… 상원 최종 가결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 미셸 박 스틸(Michelle Steel) 전 연방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주한 미국대사로 공식 인준됐다. 이날 상원은 인준 종결투표(Cloture)에 이어 본회의 최종 인준 표결을 실시해 스틸 지명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기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 스틸 지명안에 대한 종결투표가 54대 41로 가결됐다. 민주당 소속 팀 케인(Tim Kaine), 진 샤힌(Jeanne Shaheen), 무소속 앵거스 킹(Angus King) 등 일부 민주당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어 오후 2시 15분경 실시된 최종 인준 표결에서는 55대 39로 확정됐다.
이로써 스틸 신임 대사는 공식적으로 주한 미국대사직에 오르게 됐다. 표결 불참 의원을 제외하면 공화·민주 양당 일부가 교차 지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 소속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Andy Kim)은 스틸 지명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히지만, 같은 한국계 정치인이라는 점과는 별개로 스틸 지명안에 반대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박 스틸 대사는 한국계 여성으로는 최초의 주한 미국대사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역구에서 두 차례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아시아계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번 인준으로 한·미 외교 채널의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 미국대사직은 2025년 말 이후 장기간 공석 상태였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스틸 대사의 인준을 “한·미 관계의 안정적 복원 신호”로 평가한다.
특히 한국계 인사가 양국 외교의 최전선에 서게 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스틸 대사는 인준 직후 “한·미 동맹은 자유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양국 국민 간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서울로 부임해 외교 일정과 신임장 제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스틸 대사의 실용적 접근과 경제통으로서의 경험이 향후 통상·안보 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