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존슨앤존슨(J&J)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용으로 교차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사라 음배이 박사는 이날 “교차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가 평가된 적 없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완전한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 2차례 접종해야 한다. 또 mRAN(메신저 리보핵산) 기술로 만들었다. 반면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백신은 한 차례만 접종한다.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이다.
따라서 접종 횟수와 개발 기술이 전혀 다른 종류의 백신을 교차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CDC는 최악의 상황에서 화이자‧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백신의 교차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접종 간격은 각각 3주와 4주다. 어떤 경우에도 접종 간격이 6주를 넘기면 안 된다. 이 6주를 넘기는 최악의 경우에만 존슨앤존슨 백신을 2차용으로 접종할 수 있다. 이 경우도 1차 접종을 이후 적어도 28일이 지나야 한다.
음배이 박사는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면역력이 형성됐기 때문에 추가로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CDC는 지난달 28일 존슨앤존슨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모두 3개다.
백악관은 제약사 머크가 존슨앤존슨의 백신 생산을 돕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머크와 존슨앤존슨은 경쟁사이지만 백악관의 중재로 이례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머크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